안녕하세요 팔방미남입니다. 오늘 말씀은 마태복음 4:23~25 입니다. 예수께서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행하신 사역의 형태가 요약적으로 소개가 되는 구절들입니다. 짧은 말씀이지만 이 안에도 참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도 역시 이 본문을 묵상하며 제가 생각한 것들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회당에서 무엇을 가르치셨을까?

23절에 예수가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회당에서 가르친다고 하셨는데 목적어가 없네요. 무엇을 가르치신 것일까요? 뒤에 나오는 천국 복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제가 요즘 보고 있는 윌리엄 헨드릭슨의 주석을 찾아보았습니다. 저자는 23절에 나오는 가르침과 전파함의 미세한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전파하시며'의 원문은 '포고하다, 알리다, 선포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반면 '가르치시며'는 그 전파하신 바에 대해 더 자세히 풀어 말씀하시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주석을 보고 다시 성경을 보니 확실히 강조점이 다르다는 느낌이 드네요. '전파하시며'는 그 앞의 목적어인 천국 복음을 강조하기 위한 동사라는 느낌이라면, '가르치시며'는 그 동사 자체에 강조점이 있어, 마치 친절한 선생님이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이미지로 다가왔습니다. 어쨌든 다시 질문으로 돌아오면, 무엇을 가르친 것일까에 대한 답이 이제 나왔네요. '천국복음'입니다. 즉, 예수께서 전파하셨다는 그 천국복음을 회당 사람들에게 자세히 풀어서 가르치셨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천국 복음, 과연 이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윌리엄 헨드릭슨은 네 가지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심도 있는 내용이다 보니, 추후 포스팅에서 따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수리아가 어디지?

성경을 읽다보면 항상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지명이죠. 솔직히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들어도 까먹고, 외워도 까먹고, 언제나 새롭습니다. 이렇게 지식이 부족하지만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죠. 궁금할 때 찾아보면 됩니다. 저도 이럴 때를 위해 예전에 성경 지도 관련 책을 하나 사뒀는데, 찾아보니 어디 있는지 보이질 않네요. 일단 주석 내용만 참고해보려고 합니다. 이 수리아라는 지명은 A.D.70년까지 사용되었던 로마의 한 행정구역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는 갈릴리 북부 안디옥과 다메섹 지방을 가리킨다고 하네요. 많은 유대인들이 이 북부 성읍들에 흩어져 살았다고 하네요. 이들과 갈릴리와 유대 지역에 사는 이들이 모두 경제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하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설명을 듣고 보니 수리아에 예수에 대한 소문이 퍼진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모든 앓는 자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모두 고치시는 예수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 앓는 자들이 모두 예수께 와서 고침을 받습니다. 주석에서는 이 열거되어 있는 앓는 자들 중 '귀신 들린 자'가 구체적으로 병명을 밝힌 병자 중 제일 앞에 나와있다는 점을 주목했네요. 이 귀신 들린 상태는 다른 고통의 증세들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간주되기에 이처럼 목록의 제일 앞에 오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네요. 이 귀신 들린 자에 대해서는 마태복음 9장 32~34절을 묵상할 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중풍병자도 나오네요. 중풍이 뭘까요? 검색해보니 뇌졸중과 같은 단어이네요. 전 뇌졸'증'인 줄 알았는데 뇌졸'중'이군요. 또 하나를 배웠네요. 어쨌든 중풍(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의식 장애나 신체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뇌혈관 질환이라고 합니다. 마태복음에서는 8장과 9장에 이 중풍병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무리하면서

짧은 본문이지만 참 공부할 거리도 많고,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지명에 대해서는 좀 더 기초적인 공부가 필요할 것 같네요. 또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가르치셨는데, 과연 그 천국 복음이 어떤 의미일지 궁금합니다. 다음 성경 묵상도 벌써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