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팔방미남입니다. 오늘은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천국'의 네 가지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마태복음을 처음부터 보는 중인데, 궁금한 부분은 윌리엄 헨드릭슨이라는 신학자의 주석을 참고하며 묵상중입니다. 오늘 내용은 마태복음 4:23에 등장하는 '천국'이라는 용어에 대한 윌리엄 헨드릭슨의 설명을 제가 이해한만큼 정리해본 것이오니, 더 궁금하신 분은 주석책을 직접 구해서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천국의 의미가 뭘까?

마태는 다른 복음서 기자들이 채용한 '하나님의 나라'라는 용어보다 '천국'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물론 마태가 일부러 '하나님의 나라'라는 용어를 피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상 두 용어가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마태가 상대적으로 자주 사용한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천국이 의미하는게 뭘까요?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일상적으로 '누가 천국에 갔어'라는 표현을 사용하죠. 이 경우에는 사람이 죽고 난 후 가는 세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성경에서는 천국이라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그리고 특히 마태가 기록한 천국이라는 용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이것이 궁금해져서 주석을 살펴보았습니다. 윌리엄 헨드릭슨은 천국을 4가지 의미로 해석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천국의 네 가지 의미

하나님의 통치

천국이란 먼저 하나님의 왕권, 통치권, 공인된 절대 주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누가복음 17:21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라는 말씀, 마태복음 6: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말씀의 의미라고 합니다. 이 말씀들이 인용된 것을 보니, 에전에 교회에서 외쳤던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라는 구호가 생각나네요. 이 구호는 하나님의 나라가 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통치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위에 임하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 때 사용하는 천국의 의미는 바로 하나님의 통치, 주권을 말합니다.

온전한 구원

또한 천국이란 영육간의 온전한 구원을 뜻한다고 하네요. 마가복음 10:25~26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놀라 서로 말하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니"라는 말씀의 의미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왕으로 시인되고, 우리가 그에게 복종할 때 이루어지는 온전한 구원이라고 하네요. 저자의 이 '온전한 구원'이라는 표현이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개념이 조금 어렵네요. 마가복음의 말씀을 인용했기에 직접 대입을 해서 이해해보자면, 부자가 온전한 구원을 얻기 어렵다는 말일텐데요. 다시 말해 부자가 하나님을 왕으로 시인하고, 그에게 복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쓰고나니 천국의 의미가 온전한 구원이라는 해석이 이해가 좀 되네요.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힘든 이유는 그만큼 자신이 이룩한 많은 것을 버려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와 대조적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기로 다짐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렇게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을 진정으로 따르기로 결심할 때 이루어지는 영육간의 온전한 구원이 바로 천국의 또 다른 의미인 것 같습니다.

교회

천국은 믿음의 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16:18~19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라는 말씀의 의미라고 합니다. 마음 속으로 하나님을 우리의 왕으로 시인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이것이 천국의 또 다른 의미네요.

구속받은 우주

마지막으로 천국은 구속받은 우주, 곧 모든 영광으로 충만한 새 하늘과 새 땅이지만, 아직은 미래의 어떤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말이 좀 어렵네요. 저자는 마태복음 25:34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라는 말씀으로 이 천국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새로운 세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저자는 이를 '하나님의 구원 능력의 최종적 실현'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 마태복음 4:23에 등장한 천국이라는 용어의 네 가지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윌리엄 헨드릭슨은 이 네 가지 의미가 서로 분리된 개념이 아니고 서로 무관하지도 않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천국은 현재적이며 동시에 미래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태복음을 보면서 '천국', '하나님의 나라'라는 용어가 등장하면 그 의미를 되새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