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팔방미남입니다. 오늘은 커피 캡슐 분리수거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캡슐 커피를 마실 때는 무척 편한데, 버릴 때는 어떻게 버려야 할지 난감하시죠? 물론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내가 편했던 만큼 환경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깐요. 참고로 네스프레소는 커피 캡슐을 수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는 하는데, 자신이 만약 그 이외의 커피 캡슐이라면 역시 분리수거 방법을 알고 있는 게 좋겠죠? 자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준비물

준비물은 간단해요. 커피가루를 모아서 버릴 비닐, 그리고 다 먹은 커피 캡슐, 안 쓰는 종이, 칼, 그리고 커피 가루를 닦을 티슈(혹은 행주)입니다.

준비물
준비물

비닐을 열어요.

작업을 하다 보면 가루가 많이 튀니, 최대한 입구를 넓게 열어놓습니다.

비닐
비닐

칼로 뚜껑을 도려냅니다.

캡슐 뚜껑에 칼집을 내고, 그대로 동그랗게 도려냅니다. 다칠 수도 있으니 천천히 하세요. 가끔 도려내다 보면 커피 국물이 손을 타고 흘러내릴 때가 있어요. 준비한 티슈나 행주로 닦아내면서 계속 진행합니다.

캡슐뚜껑에-칼을-집어넣은-모습
캡슐뚜껑에 칼을 집어넣은 모습
캡슐뚜껑을-도려내는-모습
캡슐뚜껑을 도려내는 모습

커피 가루를 버립니다.

비닐에 뚜껑과 가루를 모두 탈탈 털어서 버리세요. 전 칼등으로 커피 캡슐 안쪽의 옆면을 쫘~악 훑습니다. 그러면 아주 깨끗이 제거가 됩니다. 커피 가루 냄새가 솔솔 나는 게 정신 수양도 되고 너무 좋습니다.

커피가루-버린-캡슐-내부
커피가루 버린 캡슐 내부

내부의 필터를 제거합니다.

커피 가루를 털어낸 안쪽의 모습이에요. 내부에 커피 필터가 보이시죠? 이것을 제거합니다. 참고로 난이도가 갑자기 확 올라가버립니다. 칼로 이쪽저쪽을 휘젓다 보면 뜯깁니다. 저도 매번 하지만 이건 정말 어렵네요. 접착제가 아래에 붙어있어서 떼어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이렇게 어려운 것을 도전하시는 여러분 모두 최고! 완료한 캡슐을 안 쓰는 종이 위에 올려놓습니다.

캡슐-필터를-제거한-모습
캡슐 필터를 제거한 모습
캡슐을-내려놓은-모습
캡슐을 내려놓은 모습

지금까지의 과정을 무한 반복합니다.

자 이제 남은 캡슐을 전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우리에게 편안함을 가져다준 커피 캡슐이지만, 편했던 만큼 부수적인 일이 생겼네요. 누군가는 분리수거도 안 하고 그냥 버리겠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우리는 이런 작업을 할 때 오히려 기쁘고 상쾌하죠. 음악을 틀어놓고 명상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하다 보면 언젠가는 다 하게 됩니다. 깔끔하게 분리되셨으면 캡슐을 들고 싱크대로 갑시다.

캡슐을 세척해요.

캡슐 내부에 남아 있는 찌꺼기를 물로 세척하면 됩니다. 커피 가루라 그런지 물로만 씻어내도 너무나 깨끗해지네요. 마음도 한결 더 가벼워집니다.

세척중인-캡슐
세척중인 캡슐
세척-완료후-캡슐
세척 완료후 캡슐

분리수거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캡슐과 커피가루가 깔끔하게 분리되었어요. 커피가루는 일반쓰레기로 버리시면 되고, 캡슐은 재활용에 버리시면 됩니다. 여러분 모두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분리-완료된-모습
분리 완료된 모습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 커피 캡슐 분리수거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저희가 이렇게 열심히 하더라도, 의견이 분분하고 아직 정책적으로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전부 일반쓰레기로 가버린다고 하네요. 분리수거 업체에서도 애로사항이 있고, 커피 캡슐을 판매하는 일부 업체에서도 공식 홈페이지에 커피 캡슐은 일반쓰레기로 버리라고 명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정책이나 업체들의 입장들을 잠시 제쳐두고 가만히 생각해봅시다. 커피 캡슐 자체만 보면 원래 재활용이 충분히 가능한 재질입니다. 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21개 업체의 캡슐 커피 용기 자체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단지 지금 정부나 재활용 수거 업체, 커피 판매업체 등 각자가 당면한 과제가 있는 것뿐이지요. 재활용 수거 업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개인이 소량으로 배출하는 이런 캡슐이 상당히 난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돈이 안 되는 것이 가장 크고, 작아서 선별 작업도 힘들어지겠죠. 커피 판매업체도 일단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소비자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는 있지만, 사실 이 모든 것에 권한이 있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전체 프로세스를 합리적으로 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업체들에게 커피 수거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게 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면 어떨까요? 커피 캡슐을 수거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 되는 시스템만 만든다면 사회가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조금이나마 나아가지 않을까요?

어쨌든 저는 매번 이렇게 분리수거를 한답니다. 가능하면 재활용 수거 업체에서도 난감해하지 않도록 팁을 알려드릴게요. 캡슐들이 흩어지지 않게 따로 비닐에 모아서 가볍게 묶어 주세요. 또한 너무 소량이면 취급하기 어려우니 최대한 모아서 버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업체에서는 그냥 일반 쓰레기로 취급하고 버릴 수 있겠죠. 그 이상은 우리의 몫이 아니지만, 우리의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여러분 모두의 마음을 응원하면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