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팔방미남입니다. 오늘 말씀은 마태복음 4:1~11 입니다.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금식 후 사탄에게 시험받는 장면입니다.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예수는 자기 자신을 위해 권능을 사용할 것인가?

40일을 굶주린 예수에게 사탄은 돌을 빵으로 만들라고 시험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죠. 사탄은 이런 권능과 권세를 예수 자신을 위해 사용하라고 유혹합니다. 예수가 광야에서 굶주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허기진 배를 채워 굶주림을 면하는 것은 성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죠. 그래서 예수는 신명기 말씀을 인용하며 사람의 욕구를 채우는 것보다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낫다는 뜻을 밝히십니다.

왜 성전인가 했더니 사탄은 연출의 달인?

이 두 번째 유혹을 보며 사탄이 정말 교묘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탄은 심지어 말씀을 인용하여 유혹합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더라도 시편 말씀처럼 예수가 명령만 하면 천사들이 도와줄 거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성전에서 뛰어내릴까요? 이는 말라기 3장 1절 말씀에 잘 나와있습니다. 이 말씀을 보는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하늘에서 나타나 성전에 강림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죠. 사탄은 이를 알기에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적인 과시와 사람들에게서 환심을 얻을 수 있었음에도 예수는 이를 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사탄에게 대답하죠. 주석을 찾아보니, 이 사건은 십자가 사건의 예표로 해석되기도 하네요. 성전에서 뛰어내릴 때 하나님이 구해주시는지 알아보라는 것은 마치 예수가 십자가에서 내려와 죽음을 모면하려 하실지, 아니면 그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죽으려고 하실 것인지 그 선택의 기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광에 이르는 쉬운 길

사탄은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천하 만국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예수가 십자가의 길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죠. 만약 예수가 영광에 이르는 쉬운 길을 택했다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좌절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는 오직 하나님만이 경배를 받으셔야 할 분이라는 신명기 말씀을 인용하여 이 유혹을 물리치셨죠.

마무리하면서

사탄이 예수를 시험하는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사탄의 교묘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과시하고픈 마음, 쉬운 길을 택하고 싶은 마음. 이 모든 게 인간이 빠지기 너무나 쉬운 유혹들이네요. 이런 모든 시험을 물리치시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를 선포한 예수 그리스도를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