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팔방미남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스위스로 가는 날입니다. 온종일 이동만 하겠네요. 그럼 같이 출발해보실까요?

소렌토역에서 나폴리역으로 : 캄파니아 익스프레스

숙소에서 10시에 체크아웃 한 후, 좀 서둘러야 했어요. 출발이 10시 24분이었거든요. 내가 캐리어를 끄는 건지 캐리어가 나를 끄는 건지, 무작정 밀고 가니 어느새 도착했습니다. 나폴리역에서 올 때도 캄파니아 익스프레스를 이용했는데, 갈 때도 이용해봤습니다. 좀 비싸도 안심이 되어 좋아요.

나폴리역에서 점심을 먹다

나폴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수화물을 먼저 붙이고, 2층에 제일 만만한 맥도날드가 있길래 시켜 먹었습니다. 여기에는 애석하게도 키오스크가 없고 직접 대면하여 주문하는 방식이다보니, 소통에 좀 어려움이 있더군요. 그래도 무사히 주문을 하고 대충 허기를 때웠습니다.

스위스행 비행기를 타다

비행기가 좀 많이 늦는다 싶더니, 한 25분 딜레이되었네요. 비행장으로 나가라고 하고, 비행기 계단을 이용해 탔습니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아무튼 3시 15분쯤 출발해서 4시 45분에 착륙했으니, 대략 1시간 반정도면 오는 거리네요.

수화물을 받다

나폴리에서 보낸 수화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Baggage Claim 이라는 사인을 따라 이동하시면 됩니다. 스위스는 사인물들을 정갈하게 통일해놔서 읽기도 쉽고, 보기에도 깔끔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와는 달리 공항 내부에서 캐리어를 끌고 다닐 때 훨씬 부드럽고 턱도 거의 없어서 캐리어를 들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Visp행 기차를 타다

스위스 기차는 2층 짜리네요. 궁금해서 2층으로 가봤습니다. 좌석이 생각보다 넓고, 캐리어 넣을 공간도 충분하네요. 확실히 관광객 입장에서는 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탈리아를 먼저 다녀와서 그런지 비교가 되는 것도 있네요.

체르마트(Zermatt)행 기차를 타다

Visp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체르마트로 향하는 기차를 갈아탔습니다. 3번 플랫폼으로 가면 되네요. 한 가지 놀랐던 사실은 모든 플랫폼에 캐리어를 끌 수 있도록 경사진 길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말 이런 편의를 위한 설계, 스위스라는 나라를 좋아할 수밖에 없네요.

숙소에 도착하다

저희는 Basecamp라는 곳에 도착했어요. 마테호른이 보이는 방이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방에는 여러 아기자기한 가구들도 있었는데, 다 같은 나무로 만든 것처럼 통일되고 정갈해서 좋더라고요. 심지어 침대 프레임도요. 게다가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욕조가 있는 화장실이어서 몸도 따뜻하게 녹였답니다. 독특하게도 전기 포트가 굉장히 숨겨져 있었어요.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런건 가려놓더라고요. 뭔가 지저분하게 나온 선들을 싫어하는 스위스 특유의 감성을 느꼈습니다.

Grimpy에서 식사를 하다

고즈넉한 숙소에서 짐만 풀고, 저희는 근처 식당에 갔어요. 그림피라는 곳인데 여기에서 스프와 리조또를 먹었어요. 리조또가 일품이더군요.

마무리하면서

오늘은 스위스에 온 첫날이에요. 앞으로 5일 있을 예정인데 무척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