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팔방미남입니다. 오늘 말씀은 마태복음 4:18~22 입니다. 예수가 그의 제자들을 만나고 따라오라고 하는 장면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제가 느낀 점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네 명의 어부들을 부르시다

일단 이 본문은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어서 세 복음서를 비교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본문을 비교해보면서 찾았던 몇 가지 사실들이 있습니다.

4명과 3명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4명의 어부임이 비교적 명확히 나와있던 반면, 누가복음에서는 안드레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왜 누가는 안드레를 언급하지 않았을까요? 이유가 있을까요? 의문으로 남겨두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누가의 기록

또한 마태와 마가는 제자 2명씩 짝지어 간결하게 묘사했던 반면, 누가는 시몬 베드로를 중심으로 상당히 자세히 기록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비슷하지만 이게 과연 같은 사건일까? 만약 다른 시간대의 사건이라면 마태, 마가 사건이 먼저일까? 아니면 누가의 사건이 먼저일까? 의문이 쏟아지네요.

제자들이 버리고 떠났다는 표현의 차이

제자들이 버리고 떠났다는 표현도 조금 다르네요. 마태와 마가는 제자들이 떠날 때 그물, 배, 아버지, 품꾼들을 버리고 떠났지만, 누가에서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떠났다고 표현했습니다.

종합해보자면

마태와 마가는 내용이 비슷했던 반면 누가는 내용이 좀 다르기도 하고, 표현도 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좀 공부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마태복음의 '사람을 낚는 어부' 대화 장면이 예수가 제자를 만난 첫 장면이 아니다?

본문을 좀 더 알고 싶어서 저명한 신학자인 윌리엄 헨드릭슨의 주석을 살펴봤습니다. 주석에서는 세 복음서 외에 요한복음 1:35~51을 언급했하네요. 마태,마가,누가복음에서는 베드로와 안드레가 형제라는 사실,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형제라는 사실, 베드로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가 동업자라는 사실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석이 살펴보라는 이 요한복음 본문을 통해 안드레가 세례 요한의 제자 중 한 명이었다는 새로운 정보가 등장합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 중 나머지 한 명의 이름은 누구인지 안 나와 있어서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네요. 주석에서는 이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제자를 요한복음의 저자로 유력시되는 사도 요한 본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요한복음 말씀을 예수님이 제자를 부르신 일들 중 시간상 가장 앞선 장면으로 보네요.

예수께서 제자를 부르시는 내용이 성경에 다수 등장합니다. 주석에서는 다섯 차례의 부르심으로 구분하고 있었고 이 내용은 잠깐 읽어보니 워낙 내용에 깊이가 있어서, 좀 더 살펴본 후 추후에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마무리하면서

마태복음부터 읽고 있기에 자연스레 이 본문이 예수가 제자를 처음 만나는 순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궁금한 점도 많이 생겼고, 좀 더 깊이 알게 된 부분도 생겼네요. 말씀은 짧지만 성경은 읽을수록 오묘하고 연구할 부분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