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팔방미남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식당에서 식사를 다 마친 후, 결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난감하신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습니다. 자 시작해보죠!

절대 소리 내어 부르지 않는다

우리는 "사장님, 여기 계산할게요"가 익숙하죠. 그것도 나가면서 계산대 앞에서 말이죠. 하지만 이탈리에서는 그러면 큰일납니다. 물론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식당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소리내어 재촉하거나 부르지는 않습니다. 이탈리아의 암묵적인 식당 예절인 셈이죠. 이탈리아에서는 눈을 마주치고, 조용히~ 살며시~ 손을 올리시면 됩니다. 너무 높이 말고요. 살짝만 올리셔도 됩니다.

일 꼰또, 페르 파보레 (il conto per favore)

손을 들어서 웨이터가 알아채고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뭐라고 해야할까요? "일 꼰또 페르 파보레"라고 하시면 됩니다. "계산서 주세요."라는 말로, conto는 계산서이고, per favore는 영어의 please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이탈리아에서는 손님이 먼저 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하고, 자리에서 결제하는 방식이 더 일상적입니다. 만약 우리 나라처럼 계산대 앞에서 하는 가게라면, 우리가 "일 꼰또..."하자마자 무슨 말 할지 알아채고는 카운터에서 결제하라고 설명해줍니다. 어쨌든 이렇게 하고나면 이제 카드 단말기를 갖고 웨이터가 찾아올 것입니다.

카드 단말기는 꽂는 방식이 아니에요.

우리 나라 포스기에 너무 익숙하시죠? 이탈리아 카드 단말기에서는 앞이나 위에서 카드 슬롯을 찾으시면 잘 안 보이실겁니다. 이탈리아에서 사용하는 카드단말기는 그냥 위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됩니다. 비슷한 방식을 찾자면, 우리 나라 버스 앞에 있는 카드 기계에 카드를 대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한참 슬롯을 찾아 헤맸습니다. 단말기 위쪽을 자세히 보면 와이파이 모양처럼 생긴 로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영역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됩니다. 카드 영수증에 서명하면 끝! 카드 단말기에서 영수증이 나옵니다. 웨이터가 펜과 영수증을 건네줄 겁니다. 여기에 서명을 해주시면 끝납니다.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 이탈리아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카드 결제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어떤가요? 간단하죠?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잘 하실거에요. 그럼 재밌게 여행하세요!